나경원 “IOC에 단일팀 반대 서한 보낸 이유? 국익 차원서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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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2일 09시 37분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반대 서한을 보낸 이유에 대해 "국익을 위해 한 일"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저는 북한팀이 (동계올림픽에) 참가해야 된다는 것에 정말 환영한다"라면서 "더 많은 북한 선수가 오는 것에 환영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나머지 것들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태여 만든다든지,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 훈련을 한다든지, 금강산의 전야제라든지는 찬성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아이스하키 단일팀 반대 이유에 대해선 "국제사회 분위기와 안 맞고 지금 현재 남북 관계와 안 맞는 이벤트에 불과할 수 있다"라며 "결국 우리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박탈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선수들한테 미리 이해를 구했는지 묻고 싶다. 뭐 이야기 나왔을 때 우리 감독도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했다. 선수들도 망연자실했고"라며 "이건 매우 불공정하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 예전에 현정화 선수의 남북 단일팀. 물론 큰 의미였다"라면서도 "그때보다 저는 지금이 더 북한이 국제사회에 있어서 처한 입장. 결국 핵무기를 사실상 보유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시선이 그때보다 더 곱지 않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이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단일팀 구성 및 한반도기 공동입장 등을 우려하는 서한을 보낸 이유에 대해선 "IOC가 최종 결정하는데 정부 측만이 IOC를 접촉하고 있다. 찬반 여론, 다양한 의견에 대해 IOC가 제대로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해 서한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서한을 보낸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금강산 전야제는 금강산 관광 재개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라며 "마식령 스키장은 명백히 사용하는 것이 사실상 대표 선수훈련이 될 수밖에 없다. 완전히 이벤트고 대북제재 위반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에 더 그 우려가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적 차원에서 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IOC 측으로는 답변을 못 받았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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