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직서 해임해야” 청와대 국민청원, 11만 명 돌파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임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나 의원은 19일 “남북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공동 입장은 올림픽 헌장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뜻을 담은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전달했다.

다음날인 20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나 의원은 위원직을 이렇게 개인적이고 독단적으로 사용해도 되느냐”며 “수많은 외교관례와 그동안의 수고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게 아니면 이게 뭔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 의원은 국민을 믿지 못하는 것인가? 평화를 바라는 국민이 대다수일텐데 북한의 공연단, 예술단, 단일팀이 선전체제를 앞세우고 있다는 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똑똑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한 선전에 넘어갈 거라는 말인가?”라며 “나 의원은 평창올림픽 위원회에서 일하면 안 된다. 당장 파면시켜 달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22일 오후 6시40분 현재 11만8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 의원은 22일 입장 자료를 내고 “올림픽 원칙에 입각해 북한선수단이 더 많은 종목에 참가하고 더 많은 기회를 얻는 것에 적극 찬성하지만, 남북 단일팀 구성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원칙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라고 해당 서한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나 의원은 이어 “IOC, IPC에 제기한 문제의 핵심 또한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아닌, 남북 단일팀 졸속추진으로 인한 공정성 문제 및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활용되고 정치도구화 될 수 있다는데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