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집단 탈당한 보수세력이 개혁보수를 기치로 만든 바른정당이 24일 창당 1주년을 맞았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의 중도통합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생일 기념식이 될 듯하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통합신당이 출범한다고 우리의 정체성과 창당 정신인 개혁보수의 길을 절대 포기하지 말아 달라. 제가 꼭 그렇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지들과 체온을 나누며 ‘죽음의 계곡’을 살아서 건너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당 대표로 선출된 지난해 11월 임시전당대회 때 당의 위기를 ‘죽음의 계곡’이라고 빗대 표현했다.
바른정당은 지난 1년간 수차례 소멸 위기를 지나왔다. 현역 의원 33석으로 출범한 바른정당은 최근 3차 탈당 사태까지 겪으며 의석수가 9석으로 줄었다. 창당 때의 4분의 1 규모다. 탈당한 24명은 모두 한국당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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