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평양올림픽vs평화올림픽, 개싸움인지 닭싸움인지…정현이 일거에 제압”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25일 12시 38분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평창올림픽이 더이상 정치가 아니라 페어플레이라는 공정올림픽 정신을 바로세우겠다는 그 한마디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울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북한팀만 추켜세우지 말고, 정현과 박항서 감독에게 축하와 격려메시지 좀 보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24일) 정말 황당한 하루였다. ‘평양올림픽’과 ‘평화올림픽’ 네티즌들끼리 서로 실검 1위 만들기, 개싸움인지 닭싸움인지, 그 싸움이 무슨 의미인지, 나라를 흥하게 하는지 나라를 망하게 하는지 모르는 그런 싸움이 벌어졌다”며 “그것을 일거에 제압한 것이 우리 정현 선수가 4강에 진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박항서 감독은 축구 불모지 베트남을 아시아선수컵에서 결승전에 진출시켰다. 베트남에서도 처음이고 동남아에서도 처음이다. 전체 베트남 국민들이 우리가 과거 히딩크 감독에게 열광했듯이 박 감독에게 열광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들은 평창올림픽 보면 답답하고 짜증나고, 정현과 박항서 감독 보면 청량제 음료수처럼 시원하고 상쾌함을 느낀다. 왜 그럴까?”라며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라는 미명 하에 불공정올림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페어플레이 정신이 사라지고 정치가 스포츠를 좀먹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 30대가 갈구하는 촛불정신, 공정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이스하키처럼 비인기종목이라는 테니스에서 아시아 선수는 버겁다는 4강에 우리 정현 선수가 태극기를 우뚝 꽂았다. 또 만년 2인자였던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가서 영웅이 됐다. 대한민국 국위를 선양했다”며 “이 속에서 우리 젊은이들은 페어플레이를 보고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는 정현과 박 감독에게 축하와 격려메시지를 보내면서, 평창올림픽에서도 더이상 정치가 아니라 페어플레이라는 공정올림픽 정신을 바로세우겠다는 그 한마디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