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올림픽, 휴전과 같은 말…평화 올림픽 유일한 길은 北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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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5일 19시 37분


사진=최문순 강원지사 페이스북
사진=최문순 강원지사 페이스북
최문순 강원지사가 “올림픽은 ‘올림픽 휴전’과 같은 말이다”라며 평화 올림픽 개최를 호소했다.

최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올림픽 창설 과정을 보면 휴전이 올림픽 자체보다 더 우선이다. 즉 휴전을 위해 올림픽을 연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지사는 “지나간 일이지만 우리가 올림픽을 유치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며 “특히 올림픽에 임박해서 진행된 국내 정치적 격동과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적 긴장 상태로까지 발전한 군사적 갈등을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에 북한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게 됨으로써 올림픽 기간이나마 정치·군사적 갈등이 해소되는 데 대해 큰 안도감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한반도에 평화가 길게 자리 잡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 11월 대한민국의 주도로 UN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잘 지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최 지사는 최근 평창 올림픽 개최를 두고 여야 간 불거진 갈등과 관련, “올림픽 휴전은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정치적 공방의 소재가 아니다”라며 “국내의 각 정파, 정당들에 대해 올림픽 휴전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강원도가 세계 유일의 분단도라고 언급하며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저는 강원도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 준비가 돼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러야 한다. 평화 올림픽을 치르는 유일한 길은 북한의 참가”라며 “북한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그야말로 환영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지사는 평화와 번영의 의미인 평창의 뜻을 강조하며 “우리가 바로 UN 올림픽 휴전 결의안의 주체이며 동시에 이를 실천할 주체”라며 “나라 안에서의 올림픽 휴전, 우리끼리의 휴전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평화 올림픽 개최를 위한 정치권과 언론의 협력을 당부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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