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발대, 고위급 대표단 언급않고 귀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9일 03시 00분


[남북 평창 대화]선전효과 위해 訪南직전 통보할듯
평창 개막前 군사회담 물건너가

평창 겨울올림픽 사전점검차 온 북측 선발대가 27일 귀환하면서 남북 간 평창 관련 협의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하지만 핵심인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 명단, 군사당국 회담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아 평창 개막 전엔 물 건너갔다는 말이 나온다.

김정은의 신년사 이후 한 달가량 남북은 스포츠,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관계를 빠르게 회복시켰다. 그럼에도 북한은 고위급 대표단에 대해선 끝까지 함구했다. 물론 북한이 ‘최고위급 대표’를 보낼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 최룡해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 올 경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북-미 2인자 회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우리 정부는 북한이 그 명단을 방남 하루 전쯤 통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막식에 맞춰 올 가능성이 큰데 그 명단은 오기 직전 통보해 ‘선전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란 얘기다.

남북은 9일 고위급 회담에서 군사당국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관련 실무접촉은 아직까지 없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군사회담 일정 조율도 힘들 만큼 북한이 비협조적인데 당분간 비핵화 논의는 입에 올리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 선발대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홀을 찾아 태권도 공연장으로 꼽히는 공연장 시설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선발대 단장인 윤용복 북한 체육성 부국장은 ‘무대에 내려가 더 확인하겠느냐’는 MBC 측 제안에 “일일이 준비를 다 잘해주시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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