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웃기고 있네” 발언에 손혜원 “당신은 웃깁니까?”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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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9일 12시 48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일침을 날렸다.

손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은 웃깁니까? 우리는 피눈물이 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 의원의 기사를 링크했다.

이후 2시간 후 손 의원은 여 의원을 비판한 한 교수의 글을 공유하며 "깨진 쪽박은 어디서나 새기 마련이다"라는 여 의원을 언급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판사로 재직했던 여 의원이 1981년 석달윤 씨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석 씨는 간첩 조작 사건의 고문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석 씨의 아들은 방송에서 "남자 성기에 볼펜 심지를 끼우는 고문이라든가 양쪽 종아리 무릎 뒤에 각목을 끼워 매달아 놓는다든가 했다"며 "검사 앞에 얘기하면 되겠지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검사가 공소사실을 내리치면서 다시 데려가서 다시 해오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석 씨는 18년형을 살고 1998년 가석방됐다. 2014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여 의원은 당시 석 씨의 1심을 맡았던 판사였다. 여 의원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통화에서 "당시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는데 책임을 느끼지 못하냐"는 질문에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여 의원을 향한 비난 여론은 커졌다. 28일부터 29일 현재까지 여 의원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여 의원에 대한 청원이 여럿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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