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의겸 내정, 대표적 코드인사…탄핵 당한 전 정권과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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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9일 13시 15분


김의겸 청와대 신임 대변인
김의겸 청와대 신임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55)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후임으로 내정한 가운데, 국민의당이 “청와대 대변인도 언론계 코드인사”라며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권 초 논란이 되어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되지 못한 언론사 기자 출신을 대변인으로 발탁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직에서 바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어서 괜찮다는 말인가?”라며 “현 정권에 우호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사의 기자 출신을 대변인으로 발탁하는 것은 내부 인사적 성격이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 당시 KBS기자의 대변인 발탁과 뭐가 다른지 묻고 싶다”며 “청와대는 적폐청산을 내걸고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데, 정작 자신들이 하는 인사는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한 전 정권과 전혀 다르지 않다면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어떻게 보겠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내각, 산하기관장, 대사들을 캠코더 인사로 채운데 이어 김의겸 전 한겨레 선임기자를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정한 것은 언론계의 대표적인 코드인사로 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신임 대변인으로 내정된 김의겸 전 기자는 지난 2016년 9월 K스포츠재단 배후에 ‘비선실세’ 최순실이 있다고 보도하며 ‘최순실 게이트’ 관련 다수 특종과 단독보도로 이름을 알렸다.

김 전 기자는 문 대통령 취임 초 초대 청와대 대변인에 거론되기도 했으나, 직을 고사하고 한겨레에 남았다. 김 전 기자는 지난 7월 16일 한겨레신문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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