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반대 취지의 서한을 보낸데 대해 "정말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나 의원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부터 시작해서 많은 여권 인사들께서 제가 북한팀이 오는 것조차를 반대했던 사람으로 호도시키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서 저만큼 북한 선수단이 평창올림픽에 올 수 있게 하는 노력을 한 사람이 없다고 자부한다"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저는 국제장애인올림픽, IPC 집행위원, 전 세계에 집행위원은 10명밖에 없다"라며 "그걸 저도 선거를 나가서 당선된 다음에 정말 IPC 집행위원으로서, 또 제가 IOC의 장애인스포츠위원회 위원이다. 그래서 그러한 여러 가지 자격으로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성공을 위해서 정말 애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가운데 제가 2012년에 런던 패럴림픽에 가서도 북한 선수단 오는 것을 추진했었다. 그런데 제가 반대한 것은 북한 선수단을 반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남북 단일팀을 반대했던 것이고, 왜 반대했느냐. 스포츠에 가장 중요한 건 올림픽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이다. 공정에 반해서 급박하게 우리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한 이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제가 어떻게 해서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무산시키고 다른 방법으로 북한 선수들이 온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맞겠느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저는 국제 스포츠계에 여러 가지 인맥이 있기 때문에 그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국민들도 70% 가까이, 또 어떤 여론조사는 80% 더라. 반대하는 것을 표시하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제가 메일을 보냈다"라며 "많은 부분이 오해가 있고, 여권 의원의 정치 지도자들이 상당히 그런 오해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IOC가 남북 단일팀을 승인하기 전에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내용을 잘 모르시고 저를 공격하는 거다. 분명히 승인하기 전에 보냈다. 회의가 있기 전에"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팀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미리부터 준비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급박하게 한두 달 남겨놓고 하는 건 아니다. 만약에 1년 전부터 준비했다면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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