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연설을 듣고 "잘 참았다"라고 말했다.
1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회에서 김성태 원대내표 연설을 들으며 나의 인내력을 시험했다"라며 "잘 참았지만 사람들이 그를 혼수성태라고 칭하는 이유를 알게 해준 연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1년 6개월 동안 그를 상대로 방송했던 나 스스로가 참 대견하다"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과 김 원내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1년 넘게 함께 출연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후 방송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적폐청산 수사를 한다면서 권양숙 640만 달러와 이재명 성남시장 사건은 엿 바꿔 먹었나"라며 "이것이 이 정권 인사들의 현 주소고, 애써 모른척하고 눈을 감는 것이 경찰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비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문 대통령 생일 광고를 한데 대해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는 광고대상을 받을 것"이라며 "이게 국민이 행복해지는 나라냐고 국민들이 다시 묻기 시작했다"라고 비꼬았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이 정권과 호반건설은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라며 "이 정권 출범 직후부터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먹는다는 설이 파다했는데 그 의혹이 어제 현실화됐다"라고 문 정부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등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각종 사건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방지와 후속대책을 언급했지만 하나도 나아진 것이 없다. 어느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다"며 "국정쇄신을 위해 문책인사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핵 문제와 대북정책 관련해선 "올림픽이 만들어낸 '가상평화'는 짧고 북핵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이젠 북핵을 포기시키는 설득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폐기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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