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일자리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줬다”고 칭찬한 한화큐셀은 전세계 태양광 산업을 선도하는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태양광 셀과 모듈생산 능력이 8GW(기가와트)에 이르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중 하나로, 모듈에서 키트·시스템·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에 이르기 까지 전 범위에 걸친 태양광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경영 본사는 서울에, R&D(연구개발) 본사는 독일 작센 주(州) 탈하임에 위치하며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에 대규모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한화큐셀의 충북 진천·음성사업장은 15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평균 연령은 26세. 청년 일자리창출에 기여한다는 평가도 받으면서 ‘2017 일자리창출대상’에서 종합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단일 태양광 셀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한화큐셀 진천·음성사업장은 4월부터 3조3교대 주 56시간 근무를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해 근무시간을 25% 단축한다. 추가로 필요한 청년 인력을 지역에서 500여명 채용할 방침이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근무시간이 25% 줄지만 회사는 기존 임금기준 90% 이상으로 보전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화큐셀의 노사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특별히 이곳을 방문한 것은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서다”라며 “노사 대타협을 통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채용하는 일자리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화합”이라며 “좋은 일자리 늘리기와 청년 일자리 창출, 또 대부분이 지역 특성화고 등에서 배출된 지역인재 채용의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통해 6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하던 것을 4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하게 되고, 더욱 일찍 퇴근하게 됐기 때문에 휴식 있는 삶이 가능하게 됐다”며 “기업이 이런 노력을 함께해준다면 노동시간 단축과 좋은 일자리 나누기 모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청년고용절벽을 해결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10대 그룹의 계열사 사업장을 찾은 것이 이번이 처음. 이는 한화큐셀이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과 맞닿아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또 혁신성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태양광 전지·모듈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에서 태양광 큐셀과 모듈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가 있었다. 한화큐셀을 비롯해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가 두 손 놓지 않고 기업 피해가 없도록 또는 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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