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박원순 서울시장 3선 하려면 대선 불출마 선언하라” 압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4일 15시 52분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권을 위해선 서울시장 3선 말고 다른 담대한 도전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손에 떡을 가지려고 하지 말고 과감하게 어느 하나를 내놓으셔야 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이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려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다만 전 의원은 “박 시장이 3선을 해서 임기 끝까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이라면 저도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 자신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 시장을 도울 수도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민주당의 유일한 강남 지역구 국회의원인 전 의원은 “자신이 본선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우리당의 모든 후보들은 강남권에서 취약하다. 강남권에서 표를 받지 못하면 확실한 압승 거두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명숙 후보가 접전 끝에 오세훈 전 시장에게 패했던 것을 거론하면서 “당시 한 후보는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이겼지만 강남에서 패하며 선거에서 지고 말았다. 지금의 지지로는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유근형기자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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