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3일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 전날 예정된 70주년 건군절 열병식을 강행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신문은 이날 개인논평을 통해 “세계의 그 어느 나라나 자기 군대의 창건일을 중요시하며 성대한 행사들로 기념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관례이며 초보적인 상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당 창건기념일일 10월 10일에 국가적인 중요 행사들을 진행하니 남조선에서 해마다 그 직전에 벌려놓는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놀음을 하지 말라고 하면 그만두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애당초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개최 날짜를 달리 정할 것이지 이제 와서 횡설수설할 것이 뭐 있나”라면서 “생억지, 생트집”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런 북의 주장이 억지라는 해석도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 일정은 이미 수년 전 확정돼 공개된 반면, 북한은 지난달 23일 돌연 건군절 일자 변경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당초 인민군이 창설된 1948년 2월 8일을 건군절로 정한 뒤 1978년부턴 김일성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4월 25일로 변경했으나 이번에 다시 돌아간 것이다. 이에 정부는 “열병식이 우연히 개막식 전날과 겹친 것”, “북한 내부용 행사”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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