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을 탈당한 박지원 의원은 5일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방남하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대해 “북한 입장에서는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북한 입장에서는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는 분으로 2000년 6·15남북정상 회담때 공식적으로 DJ(故 김대중 전 대통령)와 첫 회담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훤칠한 키에 미남 노신사였고 조용한 성품으로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상임 위원장님’이라며 ‘님’자를 붙여서 호칭하는 유일한 분으로 깍듯이 모셨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6·15정상회담을 위해 남측 특사 저 박지원, 북측 특사 송호경이 싱가포르, 상하이 등에서 수차례 만나 성사시킨 4·8 합의서에는 ‘두 정상은 역사적 상봉을 하고 회담을 한다’고 표기, 합의해 당시 ‘상봉은 김정일, 회담은 김영남 북한의 헌법상 국가원수와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인사들의 지적에 DJ께서 질책하시던 기억도 있다”고 회상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방북했을 때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이곳으로 와서 대통령님과 회담하겠습니다’(라고) 해서 이러한 걱정이 기우로 드러나 안도했던 기억도 새롭다”며 “김영남 상임위원장님의 방남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는 4일 밤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 앞으로 보낸 통지문을 통해 김영남 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 파견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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