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춘천지검장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과정에서 외압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데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 강원랜드 권성동 채용비리 수사외압 건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를 똘XX로 만드는군요"라며 "오해의 문제라... 검찰 자체 조사의 방향이 나왔군요.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엄정한 진상규명을 강조하셨지요"라고 글을 적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이영주 춘천지검장과 중앙일보와의 5일자 인터뷰를 공유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춘천지검에 부임한 이 지검장은 안 검사의 폭로에 대해 "강원랜드 수사와 관련해 외압을 받은 적은 없다"라며 "안 검사가 오해를 풀고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일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이 '안 검사가 인사에 불만을 품고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한데 대해선 "안 검사에게 직접 물어달라. 그 부분은 이야기하기 좀 난처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건 증거 목록 삭제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검사들 간에도 일반적으로 견해가 나뉘기도 한다. 증거가 되는 것만 내자는 의견과 좀 더 방대하게 내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다 냈는데 이의 제기가 있어 추가로 검토했다. 사실은 좀 뺏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수사팀에 있었다. 하지만 이걸 빼면 숨긴다는 인상만 남기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어 논의를 통해 빼지 않았다. 안 검사는 빼지 말자는 입장이었다"라고 답했다.
앞서 4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안 검사는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해 수사 방해, 축소하려는 외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 검사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인수인계를 받았었는데, 그 상황에 대해서 진행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건 종결 지시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압이 있었냐"라는 질문엔 "상당히 지속적으로 있었다. 여러 경로로 항의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상관으로부터 권성동 의원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편해한다는 말을 듣고 권 의원, 염 의원, 고검장의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 목록에서 삭제해달라고 압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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