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중립파’ 의원으로 분류됐던 손금주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의원은 7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홀로 광야에 남을 것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저는 국민의당을 통해 여야 간의 소모적 갈등을 타파하고, 합의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합리적인 균형추로서의 역할을 기대하였고 그것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국민의당이 분열된 지금, 현재의 위치에서는 제가 추구하고자 했던 역할을 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분열이 국민의당 창당 정신과 정체성을 훼손하고, 전국정당으로서 합리적인 균형추의 역할을 기대했던 호남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였기에 저는 어느 길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무소속으로 남게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정치 유불리를 떠나 오직 국민과 나주·화순 시·군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겠다. 그것이 정치를 시작하면서 추구했던 가치를 지키고,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여러분에 대한 책임 있는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당 의석수는 23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다음은 손 의원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나주·화순 시·군민 여러분 국회의원 손금주입니다.
국민의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지역민심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고심의 밤을 지샜습니다. ‘깨끗한 정치’, ‘미래를 여는 희망의 정치’, ‘공정하고 합리적인 새정치’를 향한 제 소신을 지킬 수 있는 길을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새로운 도전의 길을 걸어가려 합니다.
저는 국민의당을 통해 여야 간의 소모적 갈등을 타파하고, 합의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합리적인 균형추로서의 역할을 기대하였고 그것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념적 대립, 세대갈등, 계층격차 등 우리 사회의 많은 갈등을 조정하고, 더 나은 사회를 향한 합리적 절차를 세워가는 것이 헌법기관이자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분열된 지금, 현재의 위치에서는 제가 추구하고자 했던 역할을 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생각합니다.
당이 분열의 길로 치닫는 과정에서 찬반 양측이 내놓는 거친 메시지의 혼돈 속에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고, 당의 분열을 결국 막지 못했음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당의 분열이 국민의당 창당 정신과 정체성을 훼손하고, 전국정당으로서 합리적인 균형추의 역할을 기대했던 호남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였기에 저는 어느 길도 따르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홀로 광야에 남을 것을 선택합니다. 개인적인 정치 유불리를 떠나 오직 국민과 나주·화순 시·군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겠습니다. 그것이 정치를 시작하면서 추구했던 가치를 지키고,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여러분에 대한 책임 있는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목소리에 직접 귀 기울이며 초선의원답게 올바른 정치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 보겠습니다.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더 큰 정치를 위해 의연하고 담대하게 걸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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