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괴물’ 파장에 바른정당 “탁현민도 예외 아냐…文 정부 응답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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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7일 15시 10분


바른정당
성추행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 원로 시인의 성추행 행위를 묘사한 최영미 시인의 '괴물' 시가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바른정당이 "성폭력 사회 고발에 문재인 정부가 응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황유정 바른정당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가벼운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성폭력에 개인과 사회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작가들의 말과 행동이 수많은 괴물을 양산해오면서 병든 사회를 부추겼다"라며 "남자사용설명서의 탁현민 작가도 예외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탁현민 선임행정관은 자신의 저서에 여성비하 표현을 적어 야당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황 대변인은 "'괴물'이라 불리는 사람들과 자신이 괴물인지 모르는 사람들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라며 "이제 성폭력을 부추기는 사회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행으로 문화로 악습되어온 괴물 제거에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한다"라며 "성평등(양성평등)을 수없이 외쳤던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실의 폭탄을 제거하고 떳떳하게 성폭력과의 전면전에 나서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최 시인은 지난해 계간 '황해문화' 겨울호에 '괴물'이라는 시에서 남성 원로 시인의 성희롱 행위를 묘사했다. 이는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이 확산되며 함께 화제가 됐다.

이에 최 시인은 6일 방송에서 원로 시인에 대해 "그는 상습범. 한두 번이 아니라 정말 여러 차례, 제가 문단 초기에 데뷔할 때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목격했고 혹은 제가 피해를 봤다"라고 폭로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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