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9일 서울 온다…‘백두혈통’ 첫 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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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7일 16시 26분


평양역에서 예술단 배웅하는 김여정 북한 노동신문이 6일 보도한 북한 예술단 환송 사진.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실선 안)이 5일 평양을 출발하는 예술단원들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 출처 우리민족끼리
평양역에서 예술단 배웅하는 김여정 북한 노동신문이 6일 보도한 북한 예술단 환송 사진.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실선 안)이 5일 평양을 출발하는 예술단원들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 출처 우리민족끼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의 일원으로 9일 방남한다. 김일성 일가인 ‘백두혈통’이 공식적으로 남한을 방문하는 건 김여정이 처음이다.

통일부는 7일 오후 북한이 김여정 제1부부장과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 명단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리택건, 김성혜 등 16명의 보장성원과 기자 3명도 포함됐다.

김여정은 김정일이 세 번째 부인 고영희와의 사이에서 낳은 세 번째 자녀다. 첫째가 김정철, 둘째가 김정은이고 김여정이 막내다.

김여정은 2014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된 뒤 2016년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1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파격 발탁됐다. 이는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가 만 42세에 당 중앙위원에 오른 뒤 당 경공업부장 등을 거쳐 20여년 후인 66세(2012년) 때 정치국 위원이 된 것에 비해 무척 빠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여정은 지난해 12월 열린 북한 노동당 ‘제5차 세포위원장 대회’에서 행사장 주석단 맨 앞줄에 앉은 모습이 포착됐다. 주석단을 정면으로 봤을 때 김 위원장 오른편 5번째 좌석에 앉은 것을 감안하면 ‘10위권 실세’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일부는 김여정의 방남에 대해 “김여정 제1부부장은 관련 직책과 다른 외국 정상의 가족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도 함께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 체류 기간동안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체류 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앞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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