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8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남하는 것과 관련, “참 획기적인 일”이라면서 “북한은 허를 찌르는 데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공격하던 사람들이 할 말이 없어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미국에서 펜스 부통령 참가한다고 하니까 김영남 상임위원장, 이방카가 온다고 하니까 김여정. 이게 얼마나 좋냐”면서 “세컨드 회담도 되고, 더 참 좋은 것은 김여정이 개막식에 참석하고 금세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폐막식에도 참석해서 이방카, 김여정 이런 만남의 시간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그런 식의 계산을 한 것 같다’는 지적에 “그럴 수도 있다. 북한은 허를 찌르는 데 선수들”이라면서 “보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 항상 중국·소련, 지금은 러시아·미국 여기를 가지고 논다. 지금 이게 좀 과한 말인데 김정은이 세계를 가지고 놀고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황께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참여 이런 것을 높이 평가했더라. 펜스 부통령이 오니까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보내고, 이방카가 온다고 하니까 김여정을 보내고 분명히 좋은 길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제가 미국의 상당한 분하고 통화를 해 봤더니 곧 미국에서 대북(문제와 관련) 큰 걸 터뜨릴 것이라고 한다. 대북 압박을 가하는 어떤 것 같다”면서 “결국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시험대가 된다. 펜스·김영남 세컨드 회담. 이방카·김여정의 방한, 방남. 이런 것을 계기로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늘 주장했던 한반도 평화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우리가 큰 역할을 할 때니까 우리 국민들이 좀 참고 협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북한에서 미녀응원단·삼지연 악단이 오니까 (우리가) 홍보해 주지 않느냐”면서 “그런데 그분들이 돌아가서 ‘남조선 잘 살더라’ 하는 얘기의 홍보가 더 크다. 이렇게 우리는 북한을 개혁 개방의 길로 이끌고 있기 때문에 태극기 부대들이 좀 자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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