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9일 평창 개막식 참석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9일 03시 00분


참모들에 “대의 따르는게 맞다” 밝혀… 文대통령과 2년여만에 조우할 듯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9일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를 이뤄낸 지구촌 축제가 성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참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MB 진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손길을 내미는 척하며 뒤론 검찰을 통해 ‘뺨 때리기’를 하고 있다”는 목소리와 함께 불참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문 대통령이 한병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보내 MB를 공식 초청한 당일(지난달 31일) 검찰은 청계재단 빌딩을 압수수색했다. 6일엔 측근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가 이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여러 의견을 듣고 생각해 봤지만 대의를 따르는 것이 맞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MB 측 관계자는 “임기 중 올림픽을 유치한 대통령의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옳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인인 김윤옥 여사는 불참한다.

MB가 개회식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조우하면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만난 지 2년 3개월 만에 다시 접촉하게 된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평창#올림픽#이명박#참석#문재인#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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