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이명박(MB) 정부 시절 북한의 김정일이 정상회담을 조건으로 북핵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MB가 용인할 수 없다고 해서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정일이 이 전 대통령에게 ‘통일되면 이 나라의 핵이 아니냐’는 논리로 핵을 용인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북핵 폐기에 대한 논의 없이 정상회담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
홍 대표는 “전 세계가 북한의 핵무기와 인권 상황을 염려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만 앞장서서 북한의 변호인을 자처하고 있다”며 “세계인의 축제가 되어야 할 평창 올림픽을 인공기가 펄럭이는 북한 체제선전장으로 만들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의 핵심은 북핵 폐기에 있는데 핵과 인권 이야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많은 국민들이 이 정권 핵심인 좌파 세력과 주사파에 의해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염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서울에 와서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말했지만, 김정일은 그때부터 핵전쟁을 준비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까지 천문학적인 돈이 북한에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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