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남 강경파 北 김영철 방남, 충격적…북미 아슬아슬 외교탐색전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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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2일 15시 54분


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천안함 폭침 책임자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충격적인 발표”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북한 대표단장으로 김영철 북한 노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 단원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 8명의 대표단 방남을,우리정부는 방남을 허용한다는 충격적인 발표”라고 밝혔다.

이어 “펜스 부통령에 김영남 상임위원장, 이방카에 김여정, 김여정 특사의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 제안, 폐막식에는 북한의 대표적 대남 강경파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이라며 “이방카·김영철 회담은 이뤄지지 않겠지만 북미 간 외교탐색전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아슬아슬하게 전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올림픽 정신에 따라 방남 대표단을 받아들이고 북미 간 올림픽 후의 북핵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는 기회로 승화시키기 바란다”며 “정치권에서도 정쟁을 중단하고 문재인 대통령계서 외교적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힘을 모아드리자고 제안한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행사에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왔다.

통일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폐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며 이러한 입장에서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의 방남 소식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문재인 대통령과)25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과 23일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측이 접촉할 가능성과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지금 당장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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