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특혜 응원’ 박영선 고발 변호사 단체 “안내받았다고 속이고 침입”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23일 13시 34분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변호사모임’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변호사모임’
SBS 뉴스 캡처
SBS 뉴스 캡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켈레톤 경기장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피니시 구역에서 윤성빈 선수를 '특혜 응원'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에 고발됐다.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변호사모임'은 23일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경기를 마친 선수와 코치진만 경기장 피니시 구역 썰매픽업존에 들어갈 수 있다"며 "박 의원은 출입통제권한을 가진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회장의 안내를 받은 것처럼 직원을 속여 기습적으로 현장에 침입해 올림픽 경기 진행과 운영 업무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변호사모임'의 이종배 간사는 이날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박 의원이 응원한 곳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그 곳에 들어간 것 자체가 올림픽 운영을 방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보 페리아니 회장의 제안을 받고 들어갔다고 했는데, 그 회장은 강신성 회장을 안내한 것이다. 이보 회장은 박 의원을 모른다고 했다"라며 "특혜 관람은 어떤 원칙을 지키지 않고, 지위를 이용해서 특혜를 누린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6일 박 의원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3·4차 레이스가 열린 경기장을 찾아 '피니시 라인' 근처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를 옆에서 축하했다. 하지만 이 장면이 TV 생중계로 방송됐고, '특혜 응원'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박 의원이 소지한 AD 카드는 피니시 구역의 게스트존까지만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

논란이 커지자 17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제(16일) IOC에서 발행하는 Distinguished Guest Pass, 초청게스트로 경기장에 가게 되었고 올림픽훼밀리 라운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그곳으로 안내받아서 이동했다"라고 밝혔다.

평창 조직위도 "박 의원이 소지한 AD는 슬라이딩센터 피니시 구역의 IBSF 게스트 존 출입이 가능하다"라면서 "단 16일 경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이보 페리아니 회장이 대한민국 윤성빈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감안해 피니시 구역의 IBSF 게스트존에 있는 국내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강신성 회장과 박 의원을 포함한 일행들을 통제구역인 피니시 구역의 썰매 픽업 존으로 안내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19일 이보 페리아니 회장은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 의원이 누구인지 모른다. 제가 안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그런 적 없다"라고 해 더욱 논란이 거세졌다.

동아닷컴은 박 의원 측 해명을 듣기위해 23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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