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안철수, 서울시장 승산 있다…文정부 비판 많고, 한국당은 찍기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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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7일 09시 24분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당 소속 안철수 전 의원에게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7일 방송된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바른미래당에) 유승민 대표가 있지만, 안철수-유승민 두 분으로 상징된다. 또 어떻게보면 수도권에서 통합신당의 깃발을 들고 앞장 서 달라는 목소리가 굉장히 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안 전 의원이) 한 번 더 헌신하면서 전체적으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당락을 떠나 의미가 있는 선거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안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서울시장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사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한국당을 찍기는 그렇고, 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 체제의 여러 가지 부분들에게 대해 사실 열혈 지지층을 제외하곤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다. 그래서 (안 전 의원이) 나서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영철 방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왜냐하면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자 연평도 포격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자니까"라며 "아무리 남북대화가 중요하지만 우리가 초대해서 귀빈 대우를 한다는 것에 대해 유가족들이 얼마나 가슴 아프실까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가 대통령이 나서서 만날 수밖에 없는 이런 현실이 이미 북핵으로 남북한의 전력 균형이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굉장히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남북대화를 시작으로 해서 북미대화를 유도하겠다'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신 것 같은데 북한이 여기서 북미대화의 용의가 있다는 정도를 얘기한 것은 일정한 진전이 있다고 볼 수는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비핵화를 전제로 빨리 이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끝내야 한다. 시간이 별로 없다"라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대화하겠다는 것은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혹시 북한이 시간을 벌고 또 대북제재의 구멍을 우리 대한민국을 통해 한 번 뚫어보려는 속셈이라면 더 심각한 상황으로 갈 거다"라고 우려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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