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겐세이'(견제라는 뜻의 일본어)라는 단어를 쓴데 대해 유성엽 교문위 위원장(민주평화당 의원)이 "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은재 의원 과거 '위원장 사퇴하라'고 소리쳤습니다만, 이번에는 저보고 '왜 깽판치냐, 겐세이 하느냐'고 막말을 했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불경스럽다, 3.1절을 앞두고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하자 사과하셨다. 사과를 받아들였다. 다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이 의원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자사고 폐지가 더 큰 교육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라며 "바로 강남 지역 집값 폭등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김 부총리가 소유한 강남 아파트명을 언급하며 "살지도 않은 집을 왜 가지고 있냐. 집 팔겠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 부총리는 "강남 주택은 부동산에 내놓은 지 꽤 됐다"라고 답하자 이 의원은 "뭐요?" 제가 부동산을 돌아다니는데 매물이 없어서 난리다"라고 따졌다.
이어 김 부총리가 "그럼 저희 집 좀 팔아달라"고 받아치자 이 의원은 "달라. 제가 부동산에서 당장 팔아주겠다"라고 답했다.
잠시 후 이 의원은 김 부총리의 말이 거슬렸는지 "아까는 그냥 넘어갔지만 어떻게 여기 와서 집을 팔아달라고 할 수 있냐. 제가 부동산 업자냐? 어디서 해 먹는 버릇이냐. 여기가 농담 따먹기 장소냐?"라고 소리쳤다.
이에 유 위원장은 "제가 보니까 이 상황은 장관 탓을 할게 아니다. 이 의원 질의가 과했다. 매물로 내놨다고 하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유 위원장에게 "뭐가 과하냐. 장관 태도다 틀렸다. 위원장님 편향적인 사회를 보지 마라. 중간에서 지금 겐세이 놓으신 거아 니냐"라고 말했다.
이후 유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불경스럽고 적절하지 않은 표현을 썼다. 제가 청년 시절 당구장에서 들었던 '겐세이'라는 말을 들었다. 뭘 방해한다는 표현인데. 그게 일본어다. 3.1절이 내일 모렌데. 공개회의석상에서 겐세이를 쓰며 항의한 것은 불경스럽고 적절하지 못 하다. 앞으로 원만한 진행을 위해 품격을 지키기 위해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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