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사퇴하세요’ ‘멍텅구리’ 이어…이번엔 ‘깽판’ ‘겐세이’ 또 막말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28일 12시 26분


사진=이은재 의원. 동아일보DB
사진=이은재 의원. 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깽판’, ‘겐세이’(견제라는 뜻의 일본어) 등 비속어 사용으로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 의원은 27일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집값 상승의 혜택을 본다는데 자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 김 부총리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하지도 않는 아파트를 갖고 있지 않나”라고 공세를 시작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극단적인 오해”라며 “(아파트를)팔아달라고 부동산에 내놓은 지 좀 됐다”고 답했지만, 이 의원은 “거짓말하지 마라. 부동산에 제가 어제도 다녀왔는데 매물이 없어 난리”라고 받아쳤다.


김 부총리가 “제가 왜 제 문제에 거짓말하겠나. 그렇다면 의원님이 저희 집을 좀 팔아달라”고 응수하자 이 의원은 “내가 부동산 업자냐.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어디서 해먹던 버릇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민주평화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김 부총리를 탓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이 의원도 질의를 좀 순화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의원은 이번에는 유 위원장을 향해 “왜 자꾸만 깽판을 놓느냐”, “왜 겐세이(견제)를 하느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유 위원장이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하자 이 의원은 과도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했지만, 온라인에서는 이 의원의 발언을 질타하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이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더욱 들끓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교육위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야당과 정면충돌했다. 새누리당이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여야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간 가운데, 이 의원은 “유 위원장 사퇴하세요, 위원장이 그게 할 일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닥치세요, 그 역할(야당과 대결) 하러 들어왔나 봐”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이 의원이 손 의원을 향해 “뭐야, 멍텅구리”라고 소리치면서 청문회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이 의원은 ‘사퇴 요정’ ‘사퇴의 아이콘’ 등의 별명을 얻었다.

같은해 10월에는 ‘MS 오피스’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 의원은 국회 교문위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공개입찰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MS 오피스 프로그램이 MS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이어서 경쟁입찰이 불가능하다는 기본 사실조차 몰랐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조 교육감은 MS의 오피스 프로그램은 독점 판매 상품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의원은 공세를 멈추지 않고 조 교육감에게 “사퇴하라”고 소리쳤다.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이후 “MS가 아닌 한글 프로그램의 수의계약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겐세이’ ‘야마’ ‘시마이’ 등 일본어를 이용해 이 의원의 발언을 비꼬는가 하면, 이 의원이 자주 하던 “사퇴하세요”를 외치며 이 의원의 반성을 촉구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8-02-28 18:54:41

    다 같은 외국언데 브레이크는 되고 겐세이는 안되네. 이의원님 다음에는 뺄개들 말을 사용하세요.그럼 주빨들이 대환영 할것이다.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