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1절 100주년 기념사업 나선 여권…건국절 논란에 쐐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8일 18시 35분


내년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여권이 관련 기념사업 추진에 벌써부터 팔을 걷어붙였다. 1948년 정부 수립을 기점으로 한 건국절 논란에 쐐기를 박고, 건국 100주년 의미를 부여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019년은 3·1 운동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건립된 지 100주년을 맞는 해다. 이에 따라 정부는 3·1 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지난달 발족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2019년 임시정부 수립 및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제대로 기념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국격이 있는 나라로 우뚝 서는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여당도 3·1 운동과 건국 100주년 기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다음달 9일부터 연말까지 국내외 항일 유적지 100여 곳을 답사하고 관련 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공원을 시작으로 윤봉길 의사 생가, 한성 임시정부 터 등 전국 100곳을 돌고 상하이와 난징, 연해주 등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까지 찾아가는 대장정이다. 중간에 건국 100주년 의미를 조명하는 토크콘서트도 수차례 열 계획이다. 표 의원은 “평상시 관리가 부실한 해외 항일 유적지 보존을 위한 법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은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흥무관학교 창작뮤지컬’을 지원키로 했다. 신흥무관학교는 1910년 우당 이회영 선생이 중국으로 망명을 떠나 서간도 지역에 세운 독립군 양성기지. 국방부는 건군 70주년을 맞아 독립군의 활약을 기리기 위해 약 50여 명의 출연진으로 구성된 뮤지컬을 제작하고 있다.

다음달 제작발표회를 거쳐 올 9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용 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방부는 내년에 제작예산을 늘려 신흥무관학교 뮤지컬을 ‘임정 100주년 기념공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상운 기자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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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 2018-02-28 20:19:49

    그런 시잘때가 없는 잡소리는 진보란 종북세력과 주사파들의 정체성속의 줄기라 캐잡소리로 선전하지만 국민과 나의 머리속에는 1945년 이승만 정권이 집권하며 건국일을 선포한 날로만 남아있다 ..내머리속 기억마져 문재인정권이 바꿀수없다 그들은 공산주의 찬양자이기 때문일것이다

  • 2018-02-28 20:37:47

    1948년 8월 15일 당시 사진에 대한민국 정부수립 경축이라고 되어 있다. 이처럼 1948년 8월 15일은 정부수립일이고, 건국은 헌법에 계승한다고 명시된 임시정부를 개설한 1919년이다. 우리 건국 역사를 1919년에서 1948년으로 축소하려는 빨갱이 놈들

  • 2018-03-01 01:24:57

    세상이 미처돌아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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