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帝 폭압 상징 서대문형무소서 첫 기념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일 03시 00분


[3·1절 기념사]文대통령 한복두루마기 입고 행진
“지난 겨울 100년의 시간 뛰어넘어”
3·1운동과 촛불시위 연결짓기도

독립문 앞에서 “만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 독립문에서 
제99주년 3·1절 기념식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태극기를 들고 역사관에서 독립문까지 약 400m를 
시민들과 함께 걸어가 만세를 불렀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독립문 앞에서 “만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 독립문에서 제99주년 3·1절 기념식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태극기를 들고 역사관에서 독립문까지 약 400m를 시민들과 함께 걸어가 만세를 불렀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1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문 앞은 99년 전 전국을 뒤덮은 만세 삼창과 태극기의 물결이 재연됐다. 검은색 한복 두루마기를 입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도 오른손에 태극기를 들고 선두에서 행진에 참여했다.

3·1절 기념식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식민지 폭압과 독립투사들의 항일 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에서 3·1절 행사를 진행해 메시지의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일제강점기 동안 해마다 2600여 명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다”며 “열명 중 아홉 명이 사상범이라고 불린 독립운동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3·1운동과 촛불시위를 ‘국민주권의 역사’로 연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겨울 우리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었다. 3·1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되살려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기념사에서 “건국 100주년”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하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승계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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