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대북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연 도움이 될까? 대미특사가 지금 우선 아닌가"라고 밝혔다.
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나 의원은 "실제적으로 한미동맹과 관련해 지금 상당히 미국과 한국의 시각차이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 지금 대북특사를 서두르는 것이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북한과 미국의 대화는 전혀 다른 대화라고 생각한다. 결국 북한은 자신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줘라, '핵군축하자' 이런 이야기를 할 거다. 미국은 '너희들 핵국가 절대 안 된다', '비핵화 해라' 이거다. 그래서 전혀 다른 대화, 이게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게 안 된다고 해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까. 결국 최소공약수는 우리한테는 핵의 위험이 계속 남고 미국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것 정도의 핵동결, 이런 정도로 끝나지 않나 해서 상당히 우려가 된다"라며 "아시다시피 북한이 오죽 지금 답답하면 한국에 왔겠냐. 북한으로서도 굉장히 몰린 상황이다. 대북제재나 이런 것의 효과로 인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지금 북한의 논리는 미국의 위협 때문에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나라에서 북한의 논리를 자꾸 따라가는 것 같다. 예컨대 비핵화 문제 얘기를 하는데 한미 군사훈련을 북한이 들고 온다. 비핵화 문제가 아니라 한미 군사훈련과 미국 때문에 북한이 핵을 개발했다고 하는 논리를 지금 우리가 따라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청와대는 그 입장이라고 본다. 그래서 결국은 지금 대화 대화 하지만, 대화로 평화가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협상을 통해서, 한마디로 핵을 가진 북한이 핵을 내려놓아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거다. 핵을 내려놓지 않으면 미국은 진정한 대화가 아니라고 보는데. 북한은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핵을 가지고 있는데 그냥 핵을 내려놓겠냐"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