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與후보 박원순이냐 아니냐… 野 안철수 출마 최대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5일 03시 00분


[6·13 지방선거 D-100 / 수도권]서울 朴 3선도전… 박영선-우상호-민병두 추격

현재까진 박 시장이 여론조사 다자구도에서 3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앞서고 있다. 박 시장은 베테랑 행정가로서의 안정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후발주자들은 ‘박원순 3선 피로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서울을 걷다’ ‘영선아 시장 가자’ 등 현장 이벤트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수소·전기차 확대 등 정책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 ‘특혜 관전’ 논란을 겪으며 주춤했지만, 삼성 저격수 등 개혁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우 의원은 박 시장의 미세먼지, 부동산정책에 각을 세우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항공통신 마일리지로 대중교통 이용 등 정책 아이디어로 승부하겠다는 복안이다. 영화 ‘1987’의 흥행 이후 6월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전략통으로 꼽히는 민 의원은 국회의 세종시 이전, 재래시장 위에 주거시설을 짓는 ‘시장 아파트’ 등 아이디어로 승부하고 있다. 민주당의 유일한 강남권 국회의원인 전현희 의원은 서울에서 민주당세의 확장을 주장하고 있으며, 정봉주 전 의원도 채널A ‘외부자들’ 등에서 얻은 대중적 인기를 앞세워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들었다.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민주당의 후보 선출 상황을 봐가며 맞춤형 깜짝 공천을 해야 그나마 승산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정치적 행보를 자제하고 있지만 황교안 전 국무총리 카드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이다. 황 전 총리는 출마 의향을 묻는 동아일보의 질문에 “언제 한번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 보자”며 여지를 남겼다.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영입설도 나온다. 본인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홍정욱 전 의원도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닫힌 카드는 아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 여부가 제일 큰 관심이다. 이번주 지방선거를 이끄는 당직에 복귀할 예정인 안 전 대표는 2일 “당이 요청하면 말씀을 나누겠다”고 출마 쪽으로 기운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이는 민주당 후보로 박 시장이 나설 경우 ‘이번에는 안철수’라는 프레임이 먹힐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에게 선뜻 후보 자리를 양보했기 때문에 “지난번에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안철수 차례”라는 구도가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 경기-인천 한국당, 남경필-유정복 수성 전략 ▼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는 현역을 보유한 한국당이 수성에 나섰지만 판세는 그리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민주당에선 경기지사 후보로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광명시장 등이 나섰다. 이 시장은 높은 인지도와 복지 확대 등 시정 성과, 소통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 의원은 친문 성향 권리당원의 결집을 자신하고 있다. 양 시장은 연간 100만 명이 찾는 광명동굴, ‘이케아’ 유치 등 검증된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당은 남경필 현 지사가 1월 15일 복당하면서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남 지사의 당내 대항마로 경제통인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언론인 출신의 박종희 전 의원, 검사 출신 김용남 전 의원도 출사표를 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찬열 이언주 의원, 김영환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측은 민주당에 대항하기 위해 서울시장 후보로 안 전 대표를, 경기지사 후보로 남 지사를 내세우는 ‘연합 공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인천시장 후보로 민주당에선 여론조사에서 앞선 친문 박남춘 의원이 최근 인천시당위원장과 당 최고위원을 사퇴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친화력을 앞세운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은 공직 사회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다지고 있다. 빈민운동가 출신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도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한국당에선 유정복 현 시장이 앞서가고 있다. 인천시의 ‘재정위기 주의 단체’ 해제를 끌어냈고,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 성과를 앞세우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문병호 전 의원, 정의당에서는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유근형 noel@donga.com·최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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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추천 많은 댓글

  • 2018-03-05 07:49:07

    박원순이 제대로 인격을 갖춘 인물이라면, 이번에는 안철수에게 양보하는게 맞다. 혹은,능력있고 실력있는 젊은 후배들에게 양보하는 멋진 뒷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안철수의 양보로 서울시장 2번이나 해 먹었으면 충분하다, 3번씩은 진짜 아닌것 같다. 노욕을 더 부리면 안된다

  • 2018-03-05 05:10:12

    대통령 문재앙, 서울시장 박원숭, 절묘한 콤비네.. 나라가 우찌 될랑고...

  • 2018-03-05 12:54:28

    원숭이든 침팬치든 더러운당만 아니면 된다. 더러운당이 지방선거에서 전멸하게 하는게 나라를 살리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더러운당 쓰레기들을 이대로 두면 북괴의 공산적화통일은 시간문제다.그리고 국민혈세를 쓰레기처럼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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