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서 서울과 경기 교육감 선거는 현직 진보 교육감의 수성이냐, 보수진영의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2010년, 2014년 연속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서울과 경기 선거는 혁신학교 확대와 자사고·외국어고 폐지 등 ‘진보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의 성격도 짙다.
서울에선 조희연 교육감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진보진영에선 조 교육감 외에 이성대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이 출사표를 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교육공약을 만든 조영달 서울대 교수도 거론된다.
보수진영 후보는 아직 ‘안갯속’이다. 조 교육감의 대항마로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거론된다. 하지만 당사자는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이대영 무학여고 교장과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황선혜 전 숙명여대 총장 등도 보수진영 후보로 거론된다.
후보 난립으로 앞선 선거에서 번번이 패한 보수진영은 수도권에서 단일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수 교육계 관계자는 “보수 교육감 추대기구 3, 4곳이 현재 통합을 논의하고 있고, 이번 주 내에 (통합 추대기구가) 출범할 예정”이라며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아 ‘진보 교육 심판론’이 먹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은 경선을 통한 단일화에 들어갔다.
경기에선 이재정 교육감이 이달 중 출마 여부를 밝히기로 한 가운데 진보진영 후보들이 무더기로 출사표를 내 단일화 여부가 주목된다.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송주명 한신대 교수,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진보진영 후보다. 보수진영에선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와 이달주 화성 태안초 교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인천은 진보 성향인 이청연 전 인천시교육감이 지난해 2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박융수 부교육감 체제로 운영돼 왔다. 보수진영에선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박 부교육감은 중도 후보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진보진영에선 도성훈 동암중 교장, 임병구 인천예술고 교사 등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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