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 비하의 아이콘' 탁현민 행정관을 경질해야 '미투 운동'에 진정한 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5일 광주 북구 첨단과기로 광주과학기술진흥원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광주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한국여성대회'를 맞아서 축사를 보냈는데 '미투 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분명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런데 굉장히 공허하게 들린다. 왜냐하면 미투 운동의 변화를 만들려면, 청와대부터 바뀌어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는 여성 비하의 아이콘으로 있는 '탁 행정관'이 여전히 대통령 측근으로 있다. 대통령이 여성 비하의 아이콘, 언어 가해자를 대통령이 비호하는데 어떻게 대한민국 미투 운동에 긍정적인 변화가 청와대발로 나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투 운동과 함께 한다는 공허한 말만 하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탁 행정관을 경질하는 결단을 보이셔야 된다. 그래야만, 자기 자신의 피해상황을 고백할까 말까 고민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진정한 응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제34회 한국여성대회 축사를 통해 "미투운동은 우리 사회를 성평등과 여성인권이 실현되는 사회, 나아가 모두가 존엄한 사회로 나가자고 이끌고 있다"라며 "아픈 현실을 드러내고, 공감하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촛불시민의 한 사람이자 대통령으로서 사명감을 느낀다"라고 했다.
한편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자신의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 담긴 여성 비하 표현이 최근 미투 운동과 함께 재논란되자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로서는 여기 있는 동안은 일전에 밝힌 사실과 사과 이외에 저를 위한 변명이나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 나의 명예, 나의 진실, 나의 주장은 여기서 나갈 때 시작할 생각이다.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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