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 파문]우원식 “당 전반 왜곡된 관행·의식 바꿀 계기 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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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6일 10시 52분


사진=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사진=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6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파문과 관련, “이번 사안을 당 전반의 왜곡된 문화와 관행, 의식을 바꾸어야 할 엄중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담함과 송구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밤 긴급하게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우선 안희정 지사에 대한 제명과 출당 조치를 의결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6일) 아침 제가 2017년 5월 16일 원내대표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원내대책회의를 열지 않았다. 열 수가 없었다. 다른 어떤 사안에 대한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도 경우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대신 원내지도부 의원님들과 별도로 모여 숙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의원님들과 사안의 엄중함에 대해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투운동은 우리사회의 부당한 위계, 권력관계로부터 발생하는 성폭력에 대한 근본적 성찰, 반성이며, 과거의 행위에 대한 분명한 도덕적, 법적 책임을 통해 우리사회가 만들어가야할 새로운 미래”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앞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백장미를 들고나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자들에 대한 지지였고, 그 누구도 그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성폭력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이러한 피해를 막는 일에 우리사회가 모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투에 우리 스스로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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