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 추가 피해자 폭로, 싱크탱크 女직원 “수 차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8일 08시 33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파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7일 한 매체는 2016년 8월~2017년 1월 안 전 지사에게 수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 A 씨의 주장을 전했다.


A 씨는 안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주목받고 있던 지난해 1월 안 전 지사로부터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호텔에 와달라는 요구를 받고 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5년 행사 뒤풀이 장소에서 A 씨의 신체 부위를 만졌고, 2016년 7월에는 충남 논산의 한 종교시설에서 성폭행을 시도, 2016년 8월과 12월, 2017년 1월에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김지은 씨의 인터뷰를 보고 충격을 받아 안 전 지사를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측이 문서와 서적들을 어디론가 몰래 옮겨 가는 모습도 포착돼 의혹을 키웠다. 이날 오전 7시 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서 여러 명의 남자들이 상자 10여 개 분량의 문서와 책자들을 트럭에 실어 어디론가 가져갔다. 이 연구소는 안 전 지사가 서울에 올때마다 사적인 업무를 보는 공간이다.

이에 안 전 지사 측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자료를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안 전 지사 측은 또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 선임에도 착수했다.

안 전 지사는 8일 오후 3시쯤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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