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홍준표 ‘미투’ 발언 사과 안 해…그걸 어떻게 농담으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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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8일 09시 05분


(왼쪽부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왼쪽부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청와대 오찬 시작 전 '안희정(성폭행 사건 폭로)을 임종석이 기획했다고 하던데'라고 말한데 대해 "전형적인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폭로를 했던 피해자는 정치 기획의 도구였다는 얘기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청와대 오찬에 참석했다.

'홍 대표가 그 자리에서 사과 안 하셨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안 했다. 그걸 나중에 농담이라고 얘기했다. 그걸 어떻게 농담으로 하냐"라고 지적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홍 대표는 임 실장의 인사를 받자마자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사건 폭로)을 임종석이 기획했다고 하던데"라고 말했다.

또 홍 대표는 "임 실장은 미투에도 이렇게 무사하네"라고 말했다. 이에 임 실장은 "대표님도 무사하니 저도 무사해야죠"라고 받아쳤다.

이후 홍 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농담으로 그런 거다. 농담으로"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오찬 회동에 참석했던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제가 보기에 농담이었다"며 "임종석 실장하고 좀 친하신가 보다. 개인적으로. 옆 지역구인가? 동대문하고? 그러면서 친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농담하신 것 같다"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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