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남북정상회담, 美 압박 못 견딘 北 기획…김정은 손바닥에 놀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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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8일 09시 14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은 대표는 오는 4월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압박을 견디지 못한 북한의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DJ(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은 막대한 달러를 북에 제공하고 우리 측의 요구에 북이 응한 정략적인 회담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미국을 중심 축으로 하는 국제적인 제재 압박을 견디지 못한 북 측이 그 탈출구로 문재인 정권을 이용한 것. 북 측이 기획한 남북정상 회담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어제 청와대 여야 대표회담을 하면서 줄곧 안타깝게 느낀 것은 김정은의 핵 인질에 잡혀 있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선택이 김정은의 손바닥에서 놀아나고 있다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북측의 이러한 의도는 전략의 변경이 아니라 전술의 변경일 뿐인데 그것을 순진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문 정권이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번 북 측이 기획한 국제제재 탈피와 6.13 지방선거용 남북정상회담이 북핵 완성 시간 벌기용으로 밝혀진다면 문 정권은 국가적인 재앙을 초래한 정권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동결과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으로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그것으로 대한민국은 김정은의 핵 질곡 속에서 영원히 신음하게 될 것"이라며 "핵폐기로 가는 핵동결이라는 위장평화 협상도 절대 불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홍 대표는 "3개월에서 1년 안에 북한 핵무기가 완성될 수 있다고 한다. 정상회담이 북한의 시간벌기용으로 판명난다면 한국은 정말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있느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홍 대표께선 어떤 대안이 있느냐"라고 역공했고 홍 대표는 "국가기관과 국제사회의 모든 정보를 총망라해 보고받으시는 대통령께서 저한테 물으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맞받아쳤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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