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상습범’ 안희정 전 지사, 긴급 체포해야…증거 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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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8일 09시 13분


사진=하태경 최고위원(동아일보)
사진=하태경 최고위원(동아일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추가 피해자가 나온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50)은 “안 전 지사를 긴급 체포해야한다”라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압수수색 당한 날 황급히 연구소 짐 뺀 안희정…추가 피해자 근무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좌파 진영의 도덕적 파산! 그들도 똑같았다. 안희정 성폭행 뉴스가 숨가쁘다”라며 “추가 피해자가 나왔고 압수수색 대비해 자료 빼돌린다는 기사도 보인다. 이번 미투 운동으로 좌파 진영 도덕 수준도 그들이 꼴통이라고 부르는 수구보수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물론 홍준표 대표의 운동권의 성 공유 의식 같은 주장은 왜곡된 것이다. 하지만 운동권도 그 전세대와 같이 여성을 노리갯감으로 보는 성패권주의 의식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즉 좌파운동권은 정치 변혁은 했지만 개인 내면의 변혁은 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지배층이 되니 구세대와 똑같은 성폭력을 저지르는 것이다. 미투운동으로 좌파운동권의 민낯이 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번 촛불이 정치변혁이었다면 이번 미투는 사회혁명이다. 그 폭과 깊이가 훨씬 더한 혁명이다”며 “미투 여성들의 용기가 우리 사회를 한층 수준 높은 사회로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그 여성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잘 보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희정 씨는 긴급 체포해야 한다. 상습범이다. 게다가 잠적한 것 보면 도주의 우려도 있고 자료 빼돌리는 걸 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희정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더연)’의 여직원 A 씨는 7일 JTBC ‘뉴스룸’에서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2016년 8월~2017년 1월 서울 여의도의 호텔 등에서 안 전 지사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7일 오전 7시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선 연구소 내 문서와 서적들이 옮겨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여러 명의 남자들은 상자 10여개 분량의 문서와 책들을 트럭에 실어 어디론가 가져갔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 전 지사 측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자료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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