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내연녀 공천'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안희정에 이어 박수현을 처리하려는 비열한 정치적 의도가 보인다"라고 밝혔다.
8일 뉴비씨와의 인터뷰에서 박 예비후보는 '내연녀 공천' 의혹이 불거져 "고통 받았다"라며 "내연녀라는 표현 자체는 사전적 의미를 떠나서 그 자체로 의도가 있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말 자체에 굉장히 부정적 의미가 묻어져 있지 않냐. 세글자 단어를 가지고. 저는 안희정에 이어서 박수현을 묶어서 아예 처리하려는 비열한 정치적 의도가 보인다"라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기사를 보면 내연녀에게 공천을 줬다고 하는데 여기서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게 내연녀와 공천이라는 것에서는 공천이 방점이어야 한다. 그런데 모든 방점은 내연녀에 꽂혀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목된 의원 분은 제가 키웠던 아이보다 더 심한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의 어머니다. 그리고 상당히 정의로운 분이다. 제가 그런 사람을 정당 활동을 해보라고 끌어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를 키우며 폐쇄적인 환경에서 살고 있던 분이었다. 답답해하는 그분에게 나와서 바꾸자. 정당활동을 권유해 입당하게 된 거다. 그분은 5~6년간 당에서 헌신했다. 그래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공천한 것"이라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제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던 공주시에서는 비례대표를 구하기 어렵다. 여자 남자 여자 순서대로 공천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심지어 마지막에 여성 후보가 없어서 내가 친누나를 공천 후보로 등록했다. 세 명을 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 앞서 등록된 후보도 취소된다. 그래서 친누나를 등록했다가 취소했다. 이게 공주 분위기다. 사람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6일 민주당의 충남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이었다고 소개한 오영환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수현 예비후보에게"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지목된 김영미 더불어민주당 공주시의원(비례)은 7일 오 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했다. 또한 박 예비후보 캠프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후보 비방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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