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에) 새 국면이 열리면 남북 철도 연결·복원사업에 나설 것입니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사진)은 8일 세종시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북 철도연결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 뒤 다양한 실무회담이 진행될 텐데 이 중 중요한 사업이 남북 철도연결”이라며 “(국비 등) 2000억 원 내외의 예산으로 경의선 평양∼신의주 구간 등을 개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외에도 철도를 통한 물류 및 운송사업은 남북이 바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다면 현실화시킬 만한 사업”이라며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다면 평양 승객을 철도를 통해 서울로 실어 나르는 것이 (개인적) 바람”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남북관계가 정상화하면 경의선(평북 신의주시∼서울) 동해선(함남 안변군∼강원 양양군) 등의 운행을 재개하고 남북을 잇는 다른 노선들을 복원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두 노선은 각각 2003년, 2006년 복원·연결됐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실제 열차 운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레일은 이달 초 이 사업을 전담하는 ‘남북대륙사업처’를 신설하는 등 향후 북한 철도성과의 실무 협의에 대비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