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비핵화 대화]홍콩언론 “北의 가장 강력한 무기”
일각 “김정은, 후계자로도 고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사진)을 미국 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익명의 한국 외교 소식통은 “김정은이 김여정을 한국에 보냈던 것처럼 미국에도 보낼 의향을 갖고 있을 수 있다. 김여정은 현재 북한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김정은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직접 전할 메시지가 있다”며 “메시지 내용은 파격적이고, 매우 특이하다. (그렇다고) 미 정부가 이 메시지를 공개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김여정 특사에 상응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대북 특사로 갈 가능성도 나온다. 이에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 정부 관계자는 “김여정이라는 중량감 있는 인물이 온다면 미국도 예를 갖추겠지만, 중요한 건 특사보다 특사의 메시지”라며 “뉴욕채널 등을 통해 북-미가 메시지를 조율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 여권 관계자는 “김여정이 특사로 한국에 왔고, 우리 대북 특사가 평양에서 김정은과 면담할 때 배석했다”면서 “김정은이 (김여정을) 후계자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김정은의 장남이 올해 8세로 어린 만큼, 만약의 급변사태에 권좌를 물려줄 대상으로 김정은이 여동생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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