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여러 루머가 뒤따랐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소문의 당사자인 김영미 공주시의원(비례)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민주당의 충남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이었다고 소개한 오영환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대변인이)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2014년)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고 글을 써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에 대해 박 전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이 아니다. 그 문제는 지난 3번의 선거에서 단골처럼 불거졌던 메뉴이고, 우리 지역의 많은 시민들께서 다 알고 계시는 일이다. 이번이 네 번째다. 이런 것들을 꺼내가지고 저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박 전 대변인은 공천 당시 상황에 대해 “11년 전에 아내와 실질적으로 헤어진 것이다”며 “그런 과정에서 김영미 의원이라는 분은 정말 심각한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다. 그런데 그런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제도의 모순이나 부족 이런 것들을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정당에 입당을 해서 노력을 해 보자. 그래서 제가 정당으로 불러낸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미 의원)은 정당에 입당 해서 지역위원회의 운영위원과 여성국장이라는 힘든 일을 수년간 도맡아 해 오신 분이다”며 “그때는 비례대표 한 명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정말 고심 끝에 설득하고 설득해서 비례대표에 딸랑 한 명 공천하게 된 거다”고 설명했다.
김영미 시의원과의 재혼설에 대해선 “(지난해) 9월 15일날. 11년 만엔가 (전 부인과)이혼이 됐다”며 “지난 2월 5일날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제가 이제 어쨌든 혼자의 몸이지 않나? 그런데 도지사라고 하는 이런 중책에 도전을 하면서 옆자리가 비어 있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죄송한 일 아니겠나? 우선 사적으로는 저도 이제 11년 동안의 고통스러웠던 제 개인적인 삶을 치유 받고 싶다. 그리고 퇴근을 하면 돌아갈 가정이 있고 싶은 그건 사적인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선거가 끝나고 제가 도지사가 된다면 그런 공적인, 사적인 여러 이유 때문에라도 이제 저도 가정을 갖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하다 보니, 한두 개 언론에서 ‘김영미 의원과 재혼’ 이렇게 기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그럼 김영미 시의원과 재혼이 아닌거냐?’고 거듭 묻자 “정하거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다. 다만 그러한 필요성에 대해서 출마 선언을 할 때 일반론적으로 말씀을 드렸다는 것이고, 그것이 '김영미 의원과 재혼하는 거 아니야"' 라고 이렇게 재미있게 이야기들을 상상을 하신 거다”고 답했다. 다만 “좋은 감정이 있는 건 맞다”고 밝혔다.
‘그럼 언제부터 (좋은 감정이)시작된 건가? 예전(이혼 전)부터 지속된 관계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고.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또 어마어마한 상대당, 진영으로부터 이런 고통스러운 이야기들을 계속 악의적으로 퍼뜨려서 그 과정에 제가 그런 생각은 해 봤다. 김영미 시의원이 어느날 울면서 죽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그때마다 등을 다독거리면서 아이들 생각해서. 장애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제도를 만들자고 세상에 나왔으니 힘내고 이겨내자. 여기서 지면 굴복하는 것이다. 그렇게 의도를 해 왔고. 또 저 역시 아시다시피 장애 아이를 이미 잃은 아빠 아니냐? 그런 동병상련의 마음들로 서로 위로하고 살아왔고.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을 지내면서 제가 생각을 해 봤다. ‘저렇게 고통 받은 저런 사람이라면’ 이라는 생각을 제 마음속으로 가졌던 게 사실이다. 제가 지금 이런 마음도 처음 밝힌 걸 것이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런데 그런 제 마음이 생겼다고 해서 향후에 꾸릴, 제가 소망하는 가정이, 상대가 꼭 그분이냐 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해 본 바도 없고 결정해 본 바도 없다. 이런 뜻이다”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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