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현직 기자 A 씨의 폭로 내용을 전면 반박한 9일, A 씨 주변인들의 추가 증언이 나왔다.
지난 7일 A 씨 폭로를 처음 보도했던 프레시안은 이날 “A 씨 진술의 진실성을 뒷받침하는 주변인들의 증언을 확보했다”며 A 씨가 주장한 사건일(2011년 12월 23일)로부터 약 2주 후인 2012년 1월 5일, 당시 남자친구 K 씨가 A 씨에게 받았다는 ‘고백 메일’을 원문 형태로 소개했다.
매체는 그 밖에도 또 다른 언론계 종사자 김모 씨 제보, A 씨 친구 정모 씨 증언 등을 소개했다.
먼저 K 씨가 A 씨에게 받았다는 2012년 1월 5일 자 메일에는 A 씨가 7일 프레시안에 진술했던 내용과 동일한 내용이 담겨 있다.
두 번째로 현재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김모 씨는 첫 보도가 나온 7일 “아무래도 피해자가 제 지인인 것 같다”며 먼저 연락을 취해왔다고 매체는 밝혔다.
2012년 A 씨와 언론사 시험을 같이 준비했었다고 밝힌 김 씨는 A 씨로부터 고백을 듣던 상황에 대해 “2012년 6월 16일 경으로 기억하고, 오후쯤 스터디가 끝나고 신촌 소재 카페의 테라스에서 A 씨를 포함 여자 셋이서 이야기를 했다. 그날 스터디 주제가 '○○녀' 등 여혐 논란 비슷한 거여서 그때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A 씨가 고백할 게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고 했다.
기사를 본 후 친구 이야기라는 것을 직감했다는 또 다른 증언자 정모 씨 역시 A 씨 고백을 들은 때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려고 일산 저희 집에 A 를 포함해 셋이 모였고 만났을 때는 이미 해가 다 저문 상태였다”고 떠올렸다. 정 씨는 당시 A 씨가 정 전 의원에게서 받은 문자를 보여줬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일이 향후 법정 다툼으로 번지더라도 적극 사실을 증언하겠다고 밝혔다고 매체는전했다.
한편, 이날 정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A 씨가 주장한 2011년 12월 23일 자신의 동선을 열거하며 “언제 강제 구인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혼자서 누군가를 만나러 갈 여유가 없었고,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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