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오영환·전처, 새빨간 거짓말…靑대변인 때 내게 부정 청탁”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내연녀 공천'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저를 둘러싼 모든 주장들은 기획, 날조된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의 발단은 아직도 청와대 등 권력에서 수백억씩 특혜를 줄 수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믿음을 교묘히 이용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일 민주 당원인 오모 씨는 저의 전처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그중에서 대부분의 내용이 거짓이고 완벽하게 정반대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제가 전처와 이혼한 것이 여자 문제였다. 또 이 여성으로 지목된 여인 역시 저와 불륜으로 이혼했다. 전처와 합치기 위한 저의 노력은 거짓이다 등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너무나 관음증적이고 선정적인 용어를 동원한 그러한 일방적인 허위, 날조 비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새빨간 거짓말에 저의 전처까지 동원된 것은 참으로 저 개인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이나 그러나 이것은 분명하게 추악한 음모를 가진 자들의 공작적 선동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오영환 씨와 저의 전처 등은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2017년 7월경 저에게 수백억 원대의 권력형 부정청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대변인이 나서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서울시 소유 토지 1500여 평을 20여 년간 무상 임대토록 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것은 수백억 원 대의 이권이 걸린 일로 분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만약에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B안으로 성남구 분당의 주유소 매입 자금 1500억 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유소 매입 자금 500억 원을 연리 4%의 저렴한 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은행을 알선해 달라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힘이 있지 않느냐는 것인데 이는 청와대의 권력으로 금융권에 특혜 대출을 알선하라는 요구라고 저는 그렇게 볼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의 전 부인과 민주당 공주시당협 사무국장을 지낸 오영환 씨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예비후보가 여자 문제로 이혼을 했고, 김영미 시의원과 박 예비후보가 불륜 사이라고 말했다. 또 박 예비후보가 김 의원을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