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만찬서 대북제재 효과 언급… 석유정제품 대북수출 제한 ‘결정타’
“시진핑, 트럼프에 무력반대 설득”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찬을 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97호가 나온 뒤 북한에 한계점이 왔다고 판단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이 대북 제재 효과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왕 부장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한 것은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노력에 반대되는 행위로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당연하다”고도 말했다.
지난해 12월 통과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대북 석유정제품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등 북한 무역의 90%를 차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왕 부장은 “대북 제재 2397호 이후 한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과 평창 겨울올림픽을 활용해 남북 관계의 새 국면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 정세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문 대통령이 수많은 압력에도 결단을 내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왕 부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때마다 긴 시간에 걸쳐 왜 무력 사용을 반대하는지, 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설명했고 이런 노력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둬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시 주석이 양회 기간임에도 시간을 내 정 실장과 만난 것은 중국의 한반도 평화 유지에 대한 확고한 결심과 한국 측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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