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 때 논란이 된 국회의원들의 이른바 ‘롱패딩 특혜’와 관련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패딩 제작비용을 모아 후원금에 쓰기로 했다.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의원들은 패딩을 그대로 돌려준 걸로 알려졌다.
유성엽 교문위원장(민주평화당)은 “법적 문제가 없더라도 국민 정서와 눈높이를 생각해 패딩 반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위원들과 논의한 끝에 패딩 제작비용을 갹출해 스포츠 유망주들을 위한 후원금에 쓰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대한체육회가 국회 교문위원들에게 패딩을 제공했으며, 교문위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를 감사하는 소관 상임위 의원들이 약 60만 원에 달하는 패딩을 무료로 제공받은 건 특혜라는 논란이 일었다.
후원금 모금에 참여한 의원들은 유 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까지 총 15명이다.
교문위원들은 모은 돈을 대한장애인체육회 후원계좌로 전달했다. 장애인체육회는 후원금으로 동계 스포츠 유망주들에게 스노우보드 등의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 위원장은 “앞으로 부적절한 관행을 바로잡아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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