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14일 자신의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두고 일부에서 비난조의 반응을 보이자 “자기네 진영 선거후보를 날려버릴 판”이라고 받아쳤다.
앞서 전날 방송한 tvN ‘토론대첩-도장깨기’에 출연한 이준석 위원장은 군복무 기간 단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20대 대학생들과 논쟁을 벌였고, 방송 후 이준석 위원장의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대체 복무자가 군대 얘기할 자격 없다”는 게 요지다.
이에 이준석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준석 산업기능요원 했다고 신나게 댓글질 하다가 이사람들 자기네들 경기도지사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 날려버리겠네”라고 썼다.
이는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명 성남시장(군 면제)과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시장(6개월 방위)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과거 병역 처분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어 “나는 심지어 현역TO 산업기능요원이라 병역판정에도 문제없음 ㅎㅎㅎ 현역 TO산업기능요원은 신체등위로 가는게 아니야”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위원장은 2010년 9월까지 이미지브라우저개발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 복무했다. 산업기능요원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병역의무가 있는 사람 중 일부를 선발해 현역으로 복무하는 대신, 연구기관이나 산업체에 대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준석 위원장은 또 “토론대첩 녹화는 3주 전에 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마침 어제 오늘 정부에서 군복무 단축 불가 방침이 나왔다”며 “이준석 태클 걸어 보려다가 반정부 운동까지 해야할 판”이라고 적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병사들의 복무기간을 줄이겠다고 약속했고, 국방부는 오는 7월부터 복무 기간을 조금씩 줄여 2020년엔 18개월까지 단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KBS는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려 올해안에 단축 시작도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KBS는 또 “현 정부 임기 내 18개월 단축도 어려울 전망”이라며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 같은(단축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의견을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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