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경찰이 전날 울산시청을 압수 수색한 것과 관련해 “우리당 우세 지역에만 집중된 검·경 사냥개들의 난동은 국민들이 막아 줄 것”이라고 질타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검찰만 정권의 사냥개 노릇을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경찰도 이제 발 벗고 나선 것을 보니 검·경개혁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 나가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어제 경찰이 울산시장을 타깃으로 압수 수색을 했다고 한다”며 “지역업체 우선 선정이라는 지자체의 방침은 내가 경남지사 시절에도 행정지도 하던 사안인데 그것을 빌미로 선거를 앞둔 울산시장을 음해하려는 경찰의 이번 작태는 선거 사냥개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는 우리가 무소속으로 있던 사천 시장을 영입했는데 영입 일주일 만에 경찰이 두 번에 걸쳐 압수 수색을 했다”며 “경남의 우리당 모 단체장도 축제 예산에 비리가 있다고 내사 중이라고 한다. 강남구청장 수사도 그렇게 하더니만 강원도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과거 관례는 선거가 시작되면 선거 중립을 내세워 하던 수사도 중단을 하고 선거 후에 했는데 이 정권의 검·경 사냥개를 앞세운 덮어씌우기 수사는 이기붕의 자유당 말기를 연상케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며 “그런다고 돌아선 민심이 그들에게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홍 대표는 “우리당 우세 지역에만 집중된 검·경 사냥개들의 이러한 난동은 국민들이 막아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민들은 사냥개들보다는 똑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중하고 원래 위치로 돌아가라”고 충고했다.
한편 16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울산 시청 공무원과 김기현 울산시장(자유한국당 소속)의 동생 김 모씨가 건설 현장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울산 시청을 압수 수색했다.
이와 관련해 김 울산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진행되었던 울산시청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으로 시민 여러분들께서 놀라셨을 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도 없으며, 어떠한 불법적 지시와 관여도 한 것이 없다.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법적, 도덕적 책임을 다 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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