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에 대해 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국민의 손에 의해 뽑혀진 대통령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참담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영장에 적힌 혐의가 모두 사실이라면 대통령직을 사리사욕, 매관매직으로 악용한 대가에 대해서 법의 엄정한 심판이 필요하다"라며 "여러 가지 110억대 뇌물, 350억 대 비자금, 혐의만 해도 열두 가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중에 특히 영장대로 다스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면 BBK 주가조작 사기사건은 직접적으로 이 전 대통령의 책임 하에 놓이게 되는 건데 이는 2007년도 대통령 선거 당시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 범죄 아니었냐. 그때로 보면 대통령이 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대통령이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만시지탄, 사필귀정이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가혹하다'라고 평가하는데 대해선 "구속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혐의 사실 전체를 거의 대부분 부인하지 않냐. 그렇게 되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그렇게 되면 보통 사람의 경우 구속이 된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최종 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지만, 어쨌든 그런 대상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마음 아픈 일이기도 하고 정말 참담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19일 이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지 5일 만에 구속영장 청구 결정을 내렸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적용한 혐의는 뇌물, 횡령, 조세포탈, 국고손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10여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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