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미투' 활동가 탁수정 씨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고은 시인이 섰다는 글을 올렸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7일 탁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종환 장관 결혼식 때 주례 고은인 거 실화? 고은재단 대장이었다가 문체부 장관 된 거 실화? 그러저러해서 묵살하는 거 실화?"라는 글을 올렸다.
탁 씨는 해당 글을 통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고은 시인과 도 장관을 엮었다. 하지만 탁 씨의 글은 거짓이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도 장관에게 고은 시인을 언급하며 "(성추행 의혹을) 사전에 모르고 있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도 장관이 "(고은 시인의) 기행에 관해서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고 답하자 전 의원은 "그 기행이 성폭력이라는 것은 몰랐나"라고 추궁했다.
이어 전 의원은 "도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고은 시인이 서줬다고 하던데, (문체부에서) 이 사안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도 장관은 "사실을 확인하고서 질의를 하는 것이냐"라며 "제 결혼식 주례는 신부님이 섰다. 고은 시인은 주례를 선 적이 없는데 주례를 섰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반박했다.
전 의원이 "언론 보도를 보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하자, 도 장관은 "가짜 뉴스가 많다. 사실을 잘 확인하고 질의해 달라"고 꼬집었다.
이후 탁 씨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탁 씨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은 시인이 도종환 시인의 주례를 섰다는 이야기는 제가 사석에서 모 문인을 통해 들은 것이었다. 사실과 다른 정보였다"라며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줄 알고 올린 것에 대해 반성한다. 앞으로 올리기 전 좀 더 확인을 거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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