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구속영장, 김영우 “MB 사과와 법적 사실관계는 별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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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0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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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의원. 사진=김영우 의원 페이스북
김영우 의원. 사진=김영우 의원 페이스북
검찰이 소환조사 닷새만인 19일 이명박(MB) 전 대통령(77)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전 대통령의 사과와 법적 사실관계는 별개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기 전 밝힌 대국민 메시지와 관련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라고 하는 포괄적인 사과를 한 것 같다”며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검찰 조사를 받기 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말씀도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한 뒤 조사실로 향했고, 이후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통령의 사과의 의미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진정한 사과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어떤 정치적인 사안 같으면 이제 MB께서 ‘이것은 내가 다 안고 가겠다, 나의 불찰이고 내가 책임지겠다’라는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검찰수사의 초점이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히는 어떤 법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다스의 실소유가 누구냐는 이 문제를 ‘내가 다 받아들이겠다, 내가 진짜 주인이다’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는 것” 이라며 “이 점에 대해선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을 통해서 밝혀질 일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포괄적인 사과였지 혐의를 인정한 것과는 무관한 메시지였냐는 진행자의 말에도 “법적인 사실은 또 별개 문제니까”라며 동의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대선을 앞둔 2007년 명품가방을 받았고, 이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MB캠프가 대가를 약속했다는 각서를 썼다는 의혹과 관련 “이런 것도 아직까지 정황이다. 제가 사실관계를 어떻게 알겠는가”라며 “(사실관계를)알 순 없지만 필요하다면 조용히 검찰조사를 받으면 될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권양숙 여사 논두렁 시계 이런 것도 다 비슷한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저는 이런 걸 자꾸 여론을 먼저 만들고 하는 이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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